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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hen variation, 치악산1

작품 일련번호 2D3V-RGES-A772-B1CR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김순선(kimss1407) / Soon Sun Kim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Lichen variation, 치악산1
작품재료 및 형식 acrylic and sand on canvas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2,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김순선은 과학적 탐구안을 미술세계에 풀어낸다.
지의류(lichen)에서 출발한 그의 미술세계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포착하는 과학적 식별력, 포착한 형태를 추상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능력이 동석한다.
화면의 기하학적 이미지는 현대미술에 자리한 추상개념에 과학적 탐구안이 첨가되었고, 그리하여
제2의 추상(1980년도 후반에 나타난 현상)에서 추구한 비판적 회화논리와는 전혀 다른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가능성이 실험되었고,
따라서 추상회화가 서구에서 동양으로 전환하는 가능성도 가시화되었다.(김승호 동아대 미대교수, 2015)

지의류라는 단어를 작가로부터 처음 들었다.
공생을 밑동으로 하는 생물이란 것도,
이끼와는 확실히 다른 것이라는 것도,
사막이나 진공상태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지만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에서는 목숨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도 ...
오염의 척도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도.

김순선 작가는 이 지의류를 조형의 소재로 삼고 있다.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생존방식조차 특이한 지의류에서 색과 형을 찾고, 메시지를 만들어내 왔다.
그의 지의류는 어느 추상화 못지않은 조형성을 보여준다.
마치 점, 선, 면, 색채의 순수조형 요소로 조합된 추상화처럼 다가온다.
마치 초기 앵포르멜이나 액션페인팅의 한 장면을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신비롭고 묘하다는 점과 생태적 시각을 엿보게 한다는 사실에서 인지적 차이가 있다.
그의 색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의류의 엽상체와 생식기관이 가지는 특이한 색이 화면 곳곳에 똬리를 튼 채 제 빛을 발하며,
이는 미술의 역사에 있어 유가치하게 존립해온 색채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그에게 존재란 나로부터 시작되어 우리에게로 전파되는 일종의 깨달음으로써 위치되는 것으로,
여기엔 진정한 자기를 상실함에 대한 두려움이 짙게 깔려 있다.
힘을 맞대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생의 미덕이 누락되어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홍경한 미술평론가, 2016)

지의류에 반사된 빛 그리고 다시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지의류 사이의 힘의 교환 속에서 색체가 반짝인다.

세잔이 생트 빅투와르 산을 20여년 그리면서 마침내 산을 통해 사물의 구조를 구, 원통, 원추라고 파악해 낸 것처럼,
사물의 본성을, 우주의 원리를 김순선은 지의류를 통해 바라본다.(유현주 미술평론가, 2018)

그의 화면은 미시와 거시적 세계 모두가 담겨 있다.
그리고 수평적이고 정면으로 펼쳐져 구성되어 세포, 피부, 뇌, 우주의 별, 지도, 도시, 회로 등을 연상시키며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상상하게 한다.
선명한 색채와 마티에르의 변주가 조화로운 회화는 ...
광합성을 생동감이 넘치는 생명의 근원지처럼 보인다.
분석적 사유와 경험 그리고 직관의 통찰로 표현한 김순선의 지의류 그림은
예술의 영역에서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김미진 홍익대 미술대학원교수, 2022)
작가론 나는 지의류다.
나는 서글픈 나와 눈빛 반짝이는 나의 공생으로 있다.
앞의 나는 사사건건 의심과 냉소를 달고 다닌다.
있다는 것보다 없다는 것에,
해가 뜬다는 것보다 진다는 것에,
생겨나는 것보다 시드는 것에,
만남보다는 이별을,
희생보다는 이기심을 먼저 본다.

뒤의 나는
혹시나, 행여나 하는 기대를 품고 산다.
나와 관련 있는 차량번호를 만나면
가끔 복권을 사고,
가지 않던 길로 접어들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즉 낯선 시간 속에 들고,
새로운 수목원을 찾아가고,
오랫동안 잊었던 전화번호를 누른다.

나는 꿈꾼다.
지의류인 내가 도시에서 피어나기를, 살아가기를.
인간들이 모여 사는 도시에서 나는 나의 꿈을, 상상을,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고 싶다.
만일 내가 도심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곳은 뉴욕 맨해튼 속 센트럴파크가 될 것이며,
서울 한복판 덕수궁과 경복궁이 될 것이다.

나의 한 세포는, 한 번의 붓 터치는
하나하나 모여 한 유기체가 될 것이며, 덩어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세포가 자라나고 터치가 더해지는 규칙은 어떤 리듬이 될 것이다.
어떤 들뜸과 반복의 출렁거림이 될 것이다.
이 그림에서 감상자의 한 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지의류 포자로 날아가 옥토인 그 안에서 자라고 싶다.
작가약력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서양화) 수학

□ 개인전
■ 2022 <미지의 세계, 지의류 만나고, 알고, 사랑하다>, 국립수목원 특별전시실, 포천
■ 2021 <點點 좋아지다 2 - 생명으로>, 송담만리 전시관, 세종
■ 2021 <點點 좋아지다 1 - 물질에서부터>, 그린 갤러리, 대전
■ 2019 <자연을 담은 김순선의 예술지형도>,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 2019 <지의류 그림 속 깊이 숨은 뜻은>, 모리스 갤러리, 대전
■ 2018 <지의류, 인간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경고>, 갤러리 리안제이, 대전
■ 2018 <프랙탈 지의류, 자연의 리듬으로부터>, ETRI, 대전
■ 2017 <도시의 꿈, 지의류의 꿈>, 오페라 디바스, 고양시
■ 2016 <귀양? 귀향!>, 갤러리 이마주, 서울
■ 2016 <회화로 전치된 지의류, 시공의 틈에서 피다>, 모리스 갤러리, 대전
■ 2015 <지의류畵 : 추상적 의지를 품은 과학적 탐구안>, 모리스 갤러리, 대전

□ 단체전, 기획전
■ 2022 <사각형, 세상을 품다>, 김순선 & 유병호 2인전, 모리스 갤러리, 대전
■ 2017 <과학예술 2017 : 카본 프리>,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등 8회

□ 수상
■ 제20회 서울 강남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대상(2018)

□ 작가 활동
■ YTN사이언스 [다큐S프라임] 출연(2019.10.3.)
■ EBS1 [하나뿐인 지구] 출연(2016.12.30.)

□ 작품 소장처
■ 서울 강남문화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등
비고 운영위원 신영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