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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scape21-4

작품 일련번호 D9P1-5TH6-VAA6-QRS2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하안나(sky06) / HA AN NA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Cityscape21-4
작품재료 및 형식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5,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은 제각각 집으로 향한다. 번잡하던 도시의 거리는 적막이 흐르고 희미한 불빛이 텅 빈 거리를 비출 뿐이다. 하안나는 도시 자체를 묘출하기보다 도시의 일상이나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 강조하는 것같다.
도시는 어떤 이에게는 고향이고 어떤 이에게는 소비의 공간이며 또 어떤 이에게는 애증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속에는 긴장과 동요, 무질서가 쉴새 없이 용솟음친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외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꿈을 키워가며 사랑을 속삭이고 소중한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때로 충격적인 일로 놀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시는 삶의 소중함을 일구어가는 터전이다. 조세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는 ‘백색실명’으로 초래된 혼란한 상황을 틈탄 인간의 부정적 측면 뒤에 서로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소설은 우리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은 후에야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하안나의 작품에서 미스트의 도시는 실명의 도시처럼 미궁에 빠진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입구로서 제시되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는 희뿌연 회색 안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상품들과 현란한 광고물들, 소원해가는 인간관계, 충격적인 사건의 속출, 기술의 지배현상 등. 작가는 이런 현상들을 ‘미스트’에 휩싸인 도시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이속에서 도시인은 쓸쓸함과 허전함을 굴 껍데기처럼 온몸에 닥지닥지 붙이며 살아간다. 그것은 마치 김승옥의 무진안개속에 등장하는 안개의 정체와도 같다.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안개”이다.
작가에게는 내면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열망이 있다. 그 열망 때문에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오늘도 도시의 이웃들을 화면에 담는다. “어둠이 내린 창가에 환하게 밝혀진 불빛처럼 따뜻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속삭이는 희망처럼 아련한 기억들을 단색조의 이미지 속에 담는다.” 작가는 이처럼 가슴 깊은 곳에서 분출한 희망을 연료 삼아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미래의 긍정성과 사람에 대한 공감은 그의 예술의 온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그의 그림은 붉은 노을에 뒤덮인 것, 번잡한 고층빌딩 사이의 차로, 강변의 모습, 퇴근 길, 그토록 북적대다 정적에 빠진 도심을 주황, 보라, 밤색, 청록, 황색 등의 주조색에 실어냈다. 다채로운 화면정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빛의 존재이다. 그에게 빛은 그림의 하이라이트 혹은 명암법의 요소로 기용되기 보다는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인 의미의 빛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안개를 씻어가는 해의 역할, 또는 바람의 역할을 맡는 셈이다. 부언 설명을 하면 단절된 이에게 소통을, 소외된 이에게 대화를,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패배의 쓴 맛을 맛본 사람에게 새로 도전의 기회를 각각 주자는 것이다. 이렇듯 단절된 공간에서 관계와 소통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함의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번번이 놓치는 사실중의 하나는 세상의 선을 자라나게 하는 일은 어느 정도 역사에 남지 않는 보편적인 행위들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우리가 그렇게 나쁜 일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의 절반은 드러나지 않는 삶을 충실하게 살아낸 사람들 덕분인지 모른다. 공감어린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상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예술가도 이들 가운데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하안나가 그런 사람 중의 한명일 것이다. 작가는 보는 사람들의 내적인 삶에 느리지만 꾸준한 영향을 주어 공감능력을 확장시키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가다듬게 한다.
그의 그림은 도시를 에워싼 그늘지고 어두운 것들을 조명하고 있다. 도시인의 시각으로 보면 아주 익숙한 일상적 풍경이다. 그곳을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의 굴레는 이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어둠의 한계에서 희망을 찾듯이 작가는 이런 장애물이 극복되기를 바라며 헐벗고 메마른 세상에 희망을 지피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 그림의 등장인물이 겸손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그림은 그들에 대한 오마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평론중에서

작가론 공간은 일상의 삶을 통제한다. 고층건물과 번화한 도심, 분주히 오가는 자동차의 행렬속에서 도시인의 삶은 여유롭지 않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된 공간, 고립되고 단절된 일상, 온갖 이질적인 것들이 무심히 뒤섞여 공존하고 있는 도시는 어쩌면 나 자신의 모습, 혹은 당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삶에서 묻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도시풍경속에 담아내며 고립되고 단절된 시간과 공간이 관계와 소통으로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작가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회화전공,석사)

개인전 및 부스개인전
2021 갤러리에 초대개인전, 서울
2021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0 조형갤러리, 서울
2020 MANIF-NEWSIS 아트페어
2019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9 서울아트쇼(코엑스)
2018 Art seoul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6 갤러리 라메르, 서울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100여회
2021 콩세유 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DAF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전,
모산미술관 초대전, 대한민국 중견작가 초대전, 아트울산 초대전
2020 DAF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전
2017 한국관광협회 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라온컨벤션호텔 초대전
2016 미술인 희망동행전(서정아트센터,서울),대한민국 중심작가 초대전(군포문화예술 회관) 등

기타경력(심사)
경북미술대전,호국미술대전,노원청소년예술제,국립현충원그림그리기 대회

현재: (사) 한국미술협회 이사 및 미술저작권위원회 위원
DAF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