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관계의 균열

작품 일련번호 FU72-6XZ2-1W1L-EVAD
출품 에이전시 루트코어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최선아(tjsdk118) / CHOI SEON A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관계의 균열
작품재료 및 형식 acrylic on canvas
제작년도 2017 년
작품가격 1,5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작가론 작가 노트

내 삶의 행복을 온전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찾으려 했을 때가 있었다. 그 타인은 나와 같이 불완전한 존재이고, 따라서 유동적인 관계인데 지속적인 행복이 가능할리 없었다. 관계의 환절기 속에서 이를 깨달은 이후로는, 내 삶의 즐거움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결코 나와의 관계를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관계라는 주제에 대해서. 나는 똑같이 정치적인 이야기나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 해도,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처럼, 내러티브는 생략되고 대신에 인간 본연이 늘 갖고 있는 공포의 감정을 밖으로 꺼내놓는 방식의,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강렬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추상의 방식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하지만 추상에서도 형상이라고 하는 최소한의 구체적인 형식은 있다. 흔히 추상의 반대가 구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추상의 가장 근원인 점도 결국은 동그란 형상이고, 그 형상의 공간, 색채, 붓 터치 그리고 재료의 질감 등이 정서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인간 관계에 다리를 놓는다는 문학적 표현으로서, 관계의 거리를 조정한다는 물리적 표현으로서, 육체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표상으로서의 다리 형상을 통해 저마다의 다리에서 느껴지는 관계의 힘과 느낌을 끊임없이 구조화 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했다.
작가약력 (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 박사 과정 중.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