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반으로 나누면 나눠지지 않는

작품 일련번호 JD4D-BDV5-FBQN-YSHZ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경매출품
출품자(작가) 노형규(nhg5526) / Noh,Hungku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반으로 나누면 나눠지지 않는
작품재료 및 형식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2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작가론 지극히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작가에게 덮인 무언가를 태우는 일이다.  일정한 주기를 정하여 태우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본래의 '나' 는 다른 자아로부터 덮여 있게 것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에게 있어 덮이는 것 이란 사회라는 커다란 그룹이 정한 일종의 규칙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회라는 하나의 집단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규정과 틀 안에 맞추어 살며, 사회로 부터 외면 받지 않기 위해 또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그들이 정한 틀과 규정을 뒤집어쓰고 살아야한다. 덮이는 것은 마치 우리가 입는 의복과 같은 역할을 하며, 본래의 자신을 가리는 동시에 획일화 시키는 과정을 가진다. 이 획일화 과정 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가는 타의 또한 자의로 인해 자신을 덮고 있는 규정과 편견으로 부터 지배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고 그 끝에 정한 방식이 바로 자신을 태우는 일이다. 태우는 행위는 자신을 뒤덮은 것으로 부터의 자유의지와 또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 이자 본래의 '나' 를 지키기 위한 작가의 저항이 되며 이것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인 것이다.

작가가 선택한 태우는 행위는 주변의 것 또는 사회의 틀과 규정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오직 자신만을 태우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굴레와 규칙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자신에게 덮인 것을 태우는 행위를 통해 본래의 자신을 잃지 않도록 산다면 사회가 바뀌지 않더라도 '나' 의 모습 만큼은 바뀌게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이전에 잃어버렸던 순수한 자신을 만나게 되며, 획일화를 통해 한 가지의 목적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개개인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는 수년간 지속되는 허무뿐인 삶과 성공이라는 단편적인 목적을 위해 전진하는 경쟁사회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갈급함과 단편적인 목적을 향해 서로를 계속해서 낭떠러지로 밀어낸다. 꿈과 이상 보다는 물질과 권력에 의해 소멸해가는 자아를 찾는 것 또는 우리가 가졌던 꿈을 찾는 것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태우는 행위 인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행위를 통해 이 굴레를 끊어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전과 같이 허무주의를 다시금 만나게 되며 목적 없이 오직 성공 이라는 한 가지의 목표만을 가지고 살던 이전의 시대를 다시 답습, 직면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태우고 날아가는 연기와 재는 그런 삶을 저항하는 작가를 대변하게 된다.

작품 안에선 불이 나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리고 그 속에 인물은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게 되며 태운 것들을 확인한다. 태우고 남은 재가 날아갈 때 그 것들이 무엇인지 타인은 알 수 없다. 날아가는 재의 형태를 보며 나를 뒤덮고 있었던 것들을 마주할 뿐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이자 대상을 태우는 작업은 작가에게 있어 최소한의 생존 방식인 샘이다. 
작가약력 학력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석사졸업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서양화 졸업

개인전

2021 Was führchtet mich?, 공주 문화 예술촌, 공주
2019 다시, 태우다. 한남대학교 미술전시실, 대전
2018 나를, 태우다. 서진 아트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2021 선 넘기, 공주 문화 예술촌, 공주
2021 점으로부터, 공주 문화 예술촌, 공주
2020 새롭게 걷다 – 같이의 가치 전, 대전MBC 갤러리, 대전
2018 쇼케이스전, 성신여대 파이룸, 서울
2018 한남아트프로젝트 청춘여명, 에코락 갤러리, 서울
2017 한남아트프로젝트 청춘락희, 훈 갤러리, 서울
2017 Look again, 다시 봄, 대전KBS 갤러리, 대전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