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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절제 사이/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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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중
작품 일련번호 GLBB-BQW3-8ZZV-DUKQ
출품 에이전시 아트불 chungdam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하금주(artkumju) / HA KEUMJU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자유와 절제 사이/Relationship
작품재료 및 형식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22 년
작품가격 7,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하금주 작품전에

빛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광휘

신 항 섭 (미술평론가)

그림은 색채로 말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색채는 형태와 더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유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형태를 제외한 채 단지 색채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에 그렇다. 추상회화가 존재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샤갈이나 마티스를 가리켜 색채의 마술사라 부르는 것은 원색의 조합 및 배열에 특별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원색적인 색채조합 및 배열이야말로 미적 감정을 고조시키고 흥겨움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이해한 듯싶다.
하금주의 최근 작업은 색채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색채를 구사한다. 물론 형태와 더불어 전개되는 색채이미지는 꽃이나 누드와 같은 아름다움의 상징을 소재로 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더라도 그가 조합해내는 색채이미지는 그 이상의 특별한 조형적인 감각의 소산임을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소재가 가지고 있는 색상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다. 색상의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어느 특정 색채를 중심으로 하는 배열방식을 즐긴다.
다시 말해 단순히 여러 가지 색채를 혼재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주제에 따라 기조색을 설정한 다음 거기에 다른 색채가 보조하는 식이다. 따라서 기조색 자체가 원색적인 성향이 강한 유채색이어서 짐짓 화려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가 구사하는 색채이미지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다. 왜냐하면 색채의 중첩에 의해 나타나는 미묘한 중간색이 화면을 지배하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수차례 반복되는 작업과정을 통해 다양한 색채가 덮이고 덧쌓이면서 색채의 층이 형성된다. 더불어 서로 다른 색채가 겹쳐지면서 심오한 중간색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중간색은 화면의 공간적인 깊이, 즉 심도에 관여한다. 그러기에 짐짓 원색적이면서도 차분히 가라앉은 색조를 보여준다. 화사한 이미지의 유채색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시선을 자극하거나 산란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꽃과 새, 그리고 여인 및 누드 등은 보편적인 소재 및 재재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 및 대상인 것이다. 일반적인 소재 및 대상을 다룰 경우 개별적인 조형성을 강구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기 마련이다. 이미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다양한 시각으로 탐색되었기에 그렇다. 그런데도 그 역시 꽃을 즐겨 다루는 까닭은 소재 그 자체만으로도 탓할 데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의 소재인 셈이다.
그는 이들 소재를 매개로 하여 작업한다. 꽃이나 새 그리고 누드는 흔하디흔한 소재 및 제재임에도 접근방식이나 해석에 따라 무언가 새로운 조형적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리라. 그의 작업 결과가 말하고 있듯이 주관적인 형태해석 및 조형감각은 개별적인 조형세계에 이르는 첩경이다. 그는 사실적인 형태를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비정형의 아름다움, 그 묘법과 조우함으로써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탐색하는 동기를 마련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의 작업에서 소재의 형태는 구체화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색채포름이나 간결한 선묘방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는 비정형을 추구한다. 비실제적인 형태해석, 즉 구체성을 떠난 형태미는 지적인 해석의 소산이다. 사실적인 형태가 파기된 곳에서 발단하는 새로운 조형적인 해석은 필연적으로 지적인 조작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유도함으로써 풍부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고자 한다.
격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낸다는 것은 막연한 일이다. 심미안에 의해 탐색되는 비정형의 미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다듬어지는 함축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개별적인 조형언어를 담보로 하는 파격의 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또한 선과 색채 그리고 면을 조합하여 비정형의 형태를 만들고 비현실적인 색채이미지를 구사한다. 그러기에 그 자신만의 색채감각이 강조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작품의 기조색도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오는 개별적인 색채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형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지양한다. 그가 보여주는 꽃의 형태는 구체적이지 않다. 작품에 따라서는 비구상에 가까우리만치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비정형의 미, 즉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생략하는 등 일련의 주관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재해석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자연미 자체로 아름답지만 조형적인 해석은 실제와는 다른 지적인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은 일견 복잡하게 보인다. 꽃이나 누드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색채이미지 중심의 표현기법을 구사한다. 작품에 따라서는 형태와 색채이미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적인 표현을 중시한다. 형태보다는 색채 포름을 중시하는 경향이어서 모호하면서도 풍부한 색채이미지가 화면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형태와 색채가 서로 뒤섞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방식에서는 선이 절제된다. 형태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선을 빈도를 낮추는데 기인한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는 그린다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형태를 명쾌하게 드러내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로써 짐작할 수 있듯이 그의 작업은 눈에 보이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다. 그 자신이 추구하는 회화적인 이상은 승화된 현실에 있다. 승화된 현실은 자유로운 상상을 매개로 하여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낭만적인 이미지 및 정서를 지향한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꿈의 비상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 속박된 현실로부터 벗어나 무한히 자유로운 꿈과 사랑과 행복이 있는 이상경을 염원한다. 기존의 조형적인 격식을 배제한 채 자유로운 구성, 풍부한 색채, 그리고 심도 깊은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발산하는 아우라, 즉 미의 여신을 에워싸는 색채의 광휘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모른다.
그의 작업은 빛과 색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세계를 지향한다. 어쩌면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들의 형상은 빛과 색채를 부각시키는 가운데 시각적인 이해를 위한 보조적인 이미지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그 만큼 그가 조합해내는 색채 배열 및 색채혼합은 환상적이다. 한마디로 현실과 유리된 회화적인 이상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론 Relationship

사람의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에게 큰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혹은 처세, 관계를 통하여 맺고 연결되고 도태가 되거나 상처로 힘든 시간을 만나기도 한다.
매번 새로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삶의 길은 확장이 되거나 꼬이기도
하고 퍼즐은 풀어졌다가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시행착오도 실패도 어떠한 체험도 불필요한 것은 없는 삶...
모든 일들은 시간에 따라 서로의 조건에 따라
쉼 없이 변하고 모양을 바꾸며 새로운 국면을 만난다. 끝은 없다.
계속 진행하며 어떠한 형식이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 시간 사이사이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때로 좌절도 한다.
그래도 계속 이어지는 관계
적절한 자유와 절제 사이에서 모든 일은 이어진다.

그 주체는 나 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의 크기와 컬러에 좌우되거나 흡수되기도 한다.
그 결과가 빛나고 아름답기를 바라지만 혹여 아름답지 않다 하더라도
그 또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작가약력 서양화가 하 금 주

2021 제 18회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2015 제 15회 개인전 (세종갤러리 서울 )
2011 제14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베아르떼)        
2010   제 13회  초대개인전  (L. A SUN Gallery )
        제 12회  초대개인전 (씨엔씨 갤러리,  부산 )
        제 11회  초대개인전  (아산병원 갤러리, 서울 )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 2010 ( 코엑스 B hall )
                  2010 ART SEOUL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9  제 10회 개인전  SCAF 2009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9회 개인전  C. KOAS (중국  상상미술관)
       제 8회 개인전  2009 ART SEOUL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8   제 7회 개인전 (갤러리 우림,  서울)
2007   제 6회 개인전 (중국 서안  섬서성미술박물관)
2006   제 5회  초대개인전 (갤러리 행,  서울)
        제 4회 개인전 (토마토 갤러리,  서울)
        Auch 비엔날레 (프랑스  Auch )
2004   제 3회  초대개인전 (국회의원회관,  노갤러리 )
2003   제 2회 개인전 (본화랑,  서울)
2002   제 1회  개인전 (단성갤러리,  서울)
 
        수  상  경  력
2006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2005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시립미술관 분관)
2000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세종문화회관)

심 사 경 력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현재:한국미술협회,상형전, 씨올회 회원


e. mail : artkumju @naver.com
http : // 하금주.com
http : // hakumju .com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