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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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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중
작품 일련번호 SQXH-HEL4-VBRE-7RGW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고영환(yungpc) / Go Young Hwan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독도사랑
작품재료 및 형식 디지털 회화
제작년도 2022 년
작품가격 1,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윤곽과 투박한 질감의 세계

윤성희(문학평론가)


나는 주로 문학에 관해 이야기해온 사람이지만 왠지 고영환의 이번 전시작에 대해서는 한 말씀 거들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전시의 메인 포인트는 얼굴에 있고 얼굴이야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또 하나의 기호이기 때문이다. 얼굴은 언어다. 얼굴은 그것이 표기하는 언어를 읽기 위해 타인의 시선이 가장 잘 머무는 곳이다. 얼굴은 표정을 담는 그릇이고 내적 감정의 게시판이며 우여곡절이 새겨진 삶의 이력서다. 그것으로써 우리는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기도 한다.
고영환의 전시작을 보면서 얼굴 시리즈들이 펼쳐내는 언어를 읽는다. 표제가 안내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얼굴에는 한결같이 미소가 서려있고, 그 미소를 만들어내는 근육의 움직임은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하다. 미소美笑가 아니라 미소微笑인 것이다. 대신 눈과 눈썹과 코가 입과 더불어 조응하여 활성화되지 않은 근육을 대체한다. 미셸 투르니에가 통찰한 것처럼, 시곗바늘이 문자판 위에 자체의 언어를 표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시계를 선전하는 광고에서 바늘들은 항상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광고업자는 근육이 없는 시계에서 8시 20분의 우울과 10시 10분의 미소가 가리키는 언어의 차이를 읽어냈던 것이다.
시계의 바늘과 문자판이 표정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고영환은 주로 자연석 소재를 통해서 표정을 연출한다. 그의 눈에 띈 자연석들은 그 안에 돌하르방이나 토우, 아니면 부처나 예수의 얼굴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냇가에, 산야에 평범하게 흩어져 있는 돌들에서 느릿하게 걸어오는 예수와 부처를 영접했을 것이고, 제주 돌하르방과 신라 토우의 미소를 맞이했을 것이다. 때로는 어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다소곳한 모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 발견과 마주침이 시적 영감의 순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번 전시작들에서 내가 따뜻함과 평온함과 여유를 읽는 이유가 여기 있다.
얼굴을 깎아 내는 오늘의 성형외과 의사와 고영환은 자신이 기대하는 상을 이루려는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추구하는 미적 이상은 다르다. 성형외과 의사는 ‘예쁨’을 연출하지만 인간의 정신적 속성까지 연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영환이 추구하는, 혹은 보여주고 싶어하는 미적 이상은 인간의 자연성이다. 그러다보니 고영환의 작품에서 인간의 정념이나 욕망, 감각이나 레토릭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간의 자연성을 구성하는 데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들을 소거함으로써 존재의 순수한 본질만이 남게 된다.
고영환 조각의 방법론은 도구(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평면 회화가 더하기라면 조각은 빼기다. 칠하고 덧입히는 기술이 아니라 깎아내고 덜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정으로 덜어내고 도드락다듬을 할 때조차도 가급적 소재의 자연 상태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확실히 한다. 윤곽만으로도 표정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에게는 존재의 비본질적 요소만 거둬내면 그만인 것이다. 그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두드러진 특징이랄 수 있는 투박한 질감은 거기에 연유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디지털 작업도 세부를 흐려서 윤곽을 얻는 방법론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부를 흐리는 것도 어쩌면 덧셈의 방식이 아니라 뺄셈의 방식일 수 있다. 작가는 사진에서 디테일을 빼내고 뭉개면서, 소재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미켈란젤로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영상 출력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목재와 석재로 고전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이 실험은 아직 창조적 열정이 식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누군가의 얼굴을 보는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특별한 사고과정을 거치지 않고 얼굴이 그냥 무의식 속에 본능적으로 뛰어 들어오는 것이다. 뇌 과학자들은 이것을 우뇌의 현상으로 설명한다. 종이에 언어로 얼굴을 묘사하는 좌뇌의 행위가 얼굴을 직관하는 우뇌의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굴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설명하면 스스로 그 본능과 분리된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짧은 에세이를 읽는 것보다 작가의 작품을 직관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론 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난 이후로 생겨난 심한 통증과 각종 건강 이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허리가 너무 아파 화장실에 갈 때에도 쌍지팡이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이동했고 이렇게 지내자니, 남의 병수발을 받아 목숨을 유지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암담함에 밤잠을 설치기를 여러 날, 설상가상으로 어깨의 통증과 손가락의 마비 증세로 여러 군데 병원을 찾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어 덜컥 겁이 났다.
그간 고강도의 육체적 노동이 수반되는 조각을 업으로 삼아 입에 풀칠해 왔으나, 이제 이마저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감정이 나의 가슴을 억누르며 엄습해 오는 것은 불안과 초조함, 이대로 내 인생도 끝나나 싶은 허무함이다.
기나긴 터널처럼 낡고 어둡고 닳아빠진 삶에,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더욱 무력하게 될 것 같아 이를 달래려 위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편집하여 구성하고 영상작업에 몰두하다가 우연히도 디지털 화상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작가약력 개인전
2022. 9.14~9.18---------고영환 개인전(천안시민문화회관)
2021. 1.1~12.31---------온라인 조각 개인전 (한국미술진흥원)
2020. 11.18~11.30------고영환 조각 개인전 (충남도서관 기획전시실)
2018. 11.1~11.30-------고영환 조각 초대개인전 (천안한뼘미술관)
2015. 8.17~8.22---------고영환 조각 초대개인전 (삼성전자온양)
2012. 8.27~10.21-------고영환 조각 개인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화랑)
2011. 6.17~7.14---------고영환 조각 개인전 (천안지산갤러리)
2009. 7.8~7.11-----------고영환 조각 개인전 (천안시민문화회관)
2007. 11.14~11.20------고영환 조각 개인전 (평화화랑)
1999. 9.1~9.30-----------고영환 조각 초대개인전 (화랑작은무대)
부스 개인전
2021. 10.15~10.24------가을예술장터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19. 5.9~5.13-----------히즈아트페어 (임피리얼팰리스)
2015. 10.5~10.30--------고영환 조각 초대전 (해양경찰청 본관)
2012. 9.14~9.23----------고영환 조각 개인전 (H mart Woo_dan Gallery)
2011. 9.26~10.3----------아트청주 (청주예술의전당미술관)
2010. 6.13~6.19----------평화아트페스티벌 (서울메트로미술관)
2009. 8.12~8.18----------INDEPENDEN T(신상갤러리)
2009. 8.8~8.15-----------평화아트페스티벌 (서울시립미술관경희궁분관)
2007. 11.12~11.22------고영환 조각 초대개인전 (충주문화원관아골갤러리)
2007. 9.7~9.12-----------KPAM 대한민국미술제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006. 12.22~12.28------향토작가 초대전 (천안시민회관성환분관)
1999. 5.1~5.9------------서울오픈아트페어 (한국섬유센터갤러리)
단체전
대한민국 국가미술 특별초대전 (한류문화원)
조각 꽃 무 등에 피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한-일 현대미술의단면전 (후쿠오카아시아 시립미술관)
NewYork World Art Festival (UN본부기념전)
후쿠오카 국제종합 견본전 (마린멧세)
한국미술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한류스타 작가 초대전 (한국미술 역사관)
한국미술리더 초대전 (피카디리 국제미술관)
1983~ 국내외 단체전, 초대전 270여 회
수상
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 (문화부장관상) / 한국미술관 초대작가상
홍주성지 십자가의 길 조달청 공모전, (당선)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동상) /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 (전국공모실기전, 당선)
한강미술대전(최우수상) / 신상갤러리상(우수상) / 한국조류보호협회(미술상) / 韓國文化藝術大展 (우수상)
외 공모전 다수 입상
현)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감사,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이사, 충청남도미술협회 이사,
전국조각가협회, 그린나래, 충남아트21, 대전가톨릭미술가회, 국제앙드레말로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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