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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매화 2014

작품 일련번호 CPQC-YAT6-H6KN-N5KY
출품 에이전시 루트코어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김성석 (kss7song) / Kim, Sung Sauk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밤의 매화 2014
작품재료 및 형식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14 년
작품가격 14,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화가 김성석…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풍경, 詩처럼 압축
<서영옥이 만난 작가> 미술학박사

실경 보며 느낀 작가의 심상
명암 빼고 색상·형태 단순화입체
풍경서 평면 풍경으로…
앞으로 ‘인간의 삶’ 담을 것

출처 : 대구신문(http://www.idaegu.co.kr) 승인 2018.03.07 15:19

“작품은 손바닥과 같아서 앞면만 주시하면 뒷면은 가려진 채로 사장될 것입니다.” 예술의 표면과 이면을 고루 탐색할 것을 강조하던 화가 김성석의 예술관에서 열린 시각과 실험정신을 엿보인다.

한발 물러나서 실눈을 뜨고 사물을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야에 들어온 풍경은 세밀하지 않다. 형태는 단순하고 중량감도 줄어든다. 대기원근법과는 구별되는 공간감이다. 산정상이나 상공에서도 비슷한 경험은 할 수 있다. 비행기가 지면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시야에서 멀어진 경관은 점차 그 부피가 줄고 색은 희미해지다가 차츰 색면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명확한 정보 전달을 기대하기 어렵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산천이기에 붓으로 표현할 땐 부감법(심원법)이 불가피하다. 작가 김성석의 화법이 그렇다. 몇 차례의 변천 과정을 거친 그의 최근(2011년~2018년)작은 시처럼 함축적이다. 간명하게 그림 그의 그림을 ‘압축된 풍경’이라 하기로 한다.

70년생인 김성석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1997년)하였다. 그 후 줄곧 리얼한 현실표현에 몰입해온 화가이다. 러시아 레핀 미술대학에서 단기교육과정을 수료(2003년)할 만큼 자연주의(또는 사실주의)식 그림에 매진하던 작가였다. 같은 양식을 추구하던 그룹의 멤버들과 행보를 나란히 하며 200여 차례의 단체전과 15회의 개인전도 하였다. 꾸준히 지향해온 화법을 버리고 새로운 작업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11회 개인전) 전후이다. 그의 변화된 예술궤도에는 시대와 사상을 관통하는 신념이 동반됐다. 신념의 축은 자기직시이다. 변화에 대한 열망도 전제됐다. 결국 두려움과 외로움을 감수하며 ‘압축된 풍경’을 전개한 것이다. 이런 그의 ‘압축된 풍경’은 실경이 바탕이다. 산점투시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한 의도된 풍경이다.

김성석의 ‘압축된 풍경’은 쇠(철가루)나 아크릴 유화물감이 주된 채색재료이다. 간간이 사용된 형광색 물감이 암실감상을 허용한다. 르네상스시대에 발명된 서양화법은 주로 명암법과 원근법 투시도법으로 특징 지워진다. 당대인들이 경탄을 금치 못한 혁신적인 표현법이었다. 일련의 기법들은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도 실감나는 현실표현의 지침서가 되곤 한다. 개념과 자기철학에 주목하며 특정재료나 표현기법만을 찬양하지 않는 현대에도 꾸준히 답습된다. 김성석 작가도 현재진행중인 작업의 지평을 열기 전까지는 줄곧 이 기법에 기대어왔다. 방식을 바꾼 그의 차별화된 작업은 예술적 열망에 더한 열린 시각이 단초이다.

작가 김성석은 “조형이 변형되거나 파괴되어도 알면 보인다”고 했다. 이해의 단서는 그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내 그림엔 메뚜기가 뛰어다닌다. 개구리 노래 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솔가지 노래 소리, 아기염소 울음소리, 농부의 소몰이 소리, 개구쟁이의 물고기 모는 소리가 들어있다.”(2011년 작업일기) 그 속에는 작가와 평생 벗한 산천이 살아 숨 쉰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는 고향의 자연이 작가 김성석에게는 친밀한 예술 자원이다. 하여 그가 ‘알면 보인다’고 한 것은 자연과 하나 된 삶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작품 <광활한 터>(2010년), <강변 이야기>(2011년), <대지의 선율>(2012년), <시가 흐르는 강>(2013년) 등이 그렇듯이 작가에게는 자연이 현실이며 평범함이자 특별함이다. 사유의 근간기도 하다. 결국 김성석의 ‘압축된 풍경’은 개체와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삶의 본원지가 아닐까 한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성석은 간간히 동양화법을 겸하곤 했다. 그의 ‘압축된 풍경’이 삼차원이 아닌 이차원의 공간구성을 유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선(謙齋 1676~1759)의 진경산수화는 실경이 모델이지만 원형 그 자체는 아니다. 장승업(1843~1897)은 다양한 화제를 능란하게 다루는 기량에 비해 문자향(文字香)이나 서권기(書卷氣)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희(秋史,1786~1856 )의 세한도(歲寒圖)는 장승업의 작품과는 다른 품격의 그림으로 평가된다. 이들 화법의 공통점은 형사(形似)보다 사의(寫意)를 중요하게 여긴 동양미술의 특징을 상기시킨다. 김성석의 ‘압축된 풍경’도 일면은 동양화법을 차용하였으나 작업 전반을 그 틀에 견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형사(形似)와 사의(寫意)의 관계뿐만 아니라 문자향 서권기마저 의식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소요할 때 가장 자기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신념이 ‘압축된 풍경’으로 드러난 것이라 여겨진다.

확대경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는가 하면 눈을 감아도 보이는 세상이 있다. 김성석의 ‘압축된 풍경’이 그렇다. 그의 그림은 영감의 원천인 자연(실경)에 심상을 덧댄 것이다. 하여 심안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 있다. “줄 끊어진 연이 산 능선 너머로 날아가고 수풀 사이로 누렁이에게 놀란 꿩이 날아오르는 모습(작업일기)”도 볼 수 있다. 대지의 생명과 공존하는 인간의 삶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시각적이지는 않지만 모두 느껴지는 것들이다. 이런 김성석의 ‘압축된 풍경’ 일면은 심상경(心想景)인 셈이다. 심상은 종종 예술의 표현재료이자 기초가 된다. 예술을 갖추어주는 요소는 창의성과 가치관도 한몫을 한다. 치밀한 분석능력도 간과할 수는 없다. 어떤 경험이든 예술로 치환할 때 그것은 예술의 범주에 들게 된다. 작업의 동기와 과정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

때론 침묵이 답이다. 침묵처럼 고요한 풍경은 표면과 이면, 씨실과 날실로 짜인 작가의 삶 다름 아니다. 그의 풍경은 곧 그의 삶의 다른 모습인 것이다. 바로 김성석의 풍경을 압축풀기를 해서 읽어야할 이유이다. 예술은 삶이고 삶은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자연경관이 압축된 풍경의 주 모티브였다면 이어질 다음 행보는 인간이 핵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대지 위에 다양한 무늬를 새기며 사는 인간이 펼칠 삶의 진면목이 기대된다. 화업은 오롯이 작가의 몫이고 평가는 관람자들의 몫이다.
작가론
작가약력 김성석 (金盛錫,  Kim, Sung sauk)


1970          경북 상주 출생
1990          상주고등학교 졸업
1997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3          러시아 레핀미술대학 수료

개인전
2019 “獨樂독락-홀로 즐기다” – 갤러리 경북(서울)/갤러리 포플러나무아래(상주)
2014 “자연, 인간, 어울림”-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상주)/중앙갤러리(대구)
2007/2008    “자연감동Ⅱ”-한갤러리 (서울)/상주문화회관(상주)
2004/2003  “자연감동”-상주문화회관(상주)/봉성갤러리(대구)
2002.       “고향“-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상주문화회관(상주)

개인초대전
2021 ”그 길의 끝엔/ 김성석초대전“ - 예끼마을 근민당갤러리(안동)
2012 “물, 풀, 바람, 흙” -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서울)
2012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중앙갤러리(대구)/하버갤러리(부산)
2011 “낙동강이야기”-국회의원회관(서울)
2011 “산천의 노래”-대우증권역삼갤러리(서울)
2011 “산,강,바람 이야기”-중앙갤러리(대구)
2010       “보이는자연 보이지않는자연”-228갤러리(대구)

수상
2020~2004     경북미술대전 최우수2회 (2020/2004), 특선2회, 입선2회
2007/2006     겸재 진경공모대전  특선2회
2005          신라미술대전 입선
1996/1994     매일미술대전 특선, 입선
    
주요문화예술참여이력
2021 찾아가는미술 ”골목길예술창고“<상주왕산상점가>(경북문화재단)
2020~2021 충의공 정기룡장군 역사기록화 ”상주성탈환“, ”용화동전투“ 제작 (상주시,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아라리아라리요 상주아리랑고개 길을 열다” 작가대표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상주시)
2021~2019 도시재생공모사업 “골목길예술창고”공공미술(상주시)
2021~2018 찾아가는미술관(상주시)
2021~1997     한국미술협회 상주지부전(상주문화회관)
2021~2004     경북 청년작가회 정기전
2020~2019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페어(한국미협구미지부)
2020~2007     경상북도 허난성 미술교류전(허난성/경상북도)
2021~2018 아리랑작가초대전(문경문화예술회관)
2020/2018 경북아트페스티벌 국제전 (벨기에)
20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그리기 (경북독립운동기념관)
2017 김성석, 문혜령 2인 초대전 (갤러리H 대구현대백화점)
2015~2014 마을미술프로젝트 함창 “금상첨화”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상주시)
2014 경북아트페스티벌 (세계문화엑스포 공원-경주)
2013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탁심메트로 갤러리- 이스탄불)
2013~2012 경북아트페어(안동예술의전당-안동)
2012          2012서울 디자인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디자인관-서울)
2012          봄, 미술을 만나다 (봉산문화회관-대구)
2011           구상1번지전(포스코갤러리-포항)
2011           고향풍경순회전(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타주최)
2011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 작가전(포항시립미술관)
2011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2010        아트밸류미술전(예술의전당-서울)
2010          대구아트페어(엑스코)
2009       서울아트살롱 (aT센타-서울)
2007         대구구상회화대작전(대백프라자갤러리)
2007         계명대미술대학, 텐진미술대 교류전(텐진 미술대학)
2007       청년예술의 힘(드림갤러리-서울)
2007       대전 현대갤러리 초대전
2007      SPRING The new contemporary Artworts Festival(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         2006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2008~2006    자관전 (대구)
2005~1997   표상회 정기전(대구)
2004~1994   수린회 정기전(대구)
2002~1997   대구수채화협회(대구)
1999, 1998   90106 회원전(대구)
2006       두산아티스트페스티발 (두산갤러리/대구)
2005        조형페스티발 (서울 조형갤러리)
2005          鄕(향) 전 (극재미술관. 대구)
2005          움직이는 그림  洞 展 (대구은행갤러리)
2005          가족의 얼굴 전 (동아미술관/대구)
2004          대한민국회화제 (세종문화회관/서울)
2005~2004  대구구상회화제 (대구시민회관)
2004          지역작가 초대전 (혜은갤러리/상주)
2003          겨울-작은그림전 (상주문화회관)
2002          월드컵 개최기념 수채화전 (대구문화예술회관)
2001          대구구상회화전 (극재미술관)
2000          가창성당 기금 마련전 (대백프라자갤러리)
1997          서양화6인전 (봉성갤러리 대구)
1996          수채화30인 초대전 (동아갤러리)
2011 다큐멘터리 “낙동강 사람들” 출연 (TBC 대구방송 제작)

저서
그림에세이<골목길 예술창고> 2022년 호림기획출판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