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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e(나비경첩)

작품 일련번호 WC44-Q6BS-LDWC-L8EG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류은경(ekreu84) / reu eun kyung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universe(나비경첩)
작품재료 및 형식 판넬위 아크릴,분채,석채,금박
제작년도 2019 년
작품가격 6,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은은한 청회색의 화면 속에 단정하게 놓여있는 사물과 흩어지는 작은 꽃잎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잔잔한 호수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화면의 중앙에 자리 잡은 항아리, 반닫이, 소반은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로 화면의 여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흩날리는 꽃잎들은 정적인 화면에 조용한 움직임으로 율동감을 주고 있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살랑거리는 미풍이 느껴지는 듯하다.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청자색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작품은 다양한 색과 진홍색이 적절하게 강조되어 생동감도 함께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작품의 주를 이루는 한국적인 일상적 소품들과 달 항아리,막사발,밥사발등은 한국적인 정서의 차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류은경의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의 내면 세계는 잊고 있던 꿈을 일깨워준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놓아버린 순수한 꿈의 세계. 외적인 자극들에 둘러싸여 모른 척 지나친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그 내면의 소리는 삶에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 물음은 작가가 우리에게 묻는 물음이자 작가 스스로가 집요하게 놓지 않았던 물음이기도 하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작품 속에서 들려온다. 무겁게 어깨를 누르고 있던 삶의 짐들을 내려놓으라고, 모른 척 지나쳐버린 작고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느껴보라고.

하지만 작가는 삶의 치열함과 고단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꿈과 공존하는 현실의 생활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노련함이 보인다. 언젠가 식구들의 밥을 올려놓았을 밥상, 철마다 차곡차곡 옷을 개서 넣어두었을 반닫이, 포근한 잠자리가 있었을 집의 돌담, 선반 위의 그릇들.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공존하는 물고기, 나비, 꽃, 나무들. 문명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림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과 꿈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또한 작품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소박한 물건들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민족적인 정서는 특정 집단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내면화된 집단의식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정서 역시 겉으로 요란스럽게 드러내는 경박스러운 화려함보다는 은근하고 차분하게 감추어진 신중함으로 표현되는 정서이다. 오랜 세월 외세의 침입과 크고 작은 변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견뎌 온 민중의 생명력은 어쩌면 그런 은근한 끈기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게감 있게 화면의 아래를 차지하고 굳세게 버티고 있는 옷궤를 보면 그 옷궤 안에 스며있을 한국인의 삶의 진실이 전해져온다.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마음으로 보는 그림은 사물의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다. 전체 구조와 색감, 직선과 곡선의 어우러짐, 정적인 느낌과 운동감의 조화 등등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움의 느낌은 예술 작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그런 의미에서 류은경의 작품은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하는 보편적인 정서를 일깨운다.
이화여대 철학 연구소 연구주임 박 현주
작가론 한국 고유의 정서가 살아있는 한옥, 담, 막 사발, 달 항아리,조형미가 살아있는 반닫이들의 경첩들
나즈막한 산 등성이
옥빛 계곡물 속 기적같이 흐르는 산천어들....
반닫이, 옷궤,
그들의 모습에는 그 누군가의 행복과 불행의 빛깔들이 묻어있다.
날실과 씨실이 얽혀 완성을 이루어가듯
내면 깊숙이 간직한 이야기들과 낡고 망가진 외면의 모습에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진 과거와 현재를 초월한 빛깔들을 지니고 있었다.
시간이 주는 빛깔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키는 그들,
그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삶의 진정한 터전 이었다
우리 삶의 원천이 되는 의, 식, 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집과 유물이 생소하고 낯설어지는
민족문화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우리는 지나친 물질 보다.....욕심의 결과가 낳은 소비 보다 ...
개발이라는 파헤침으로 인해 생명을 서럽게 하는 행태보다...
우리의 생존을 받쳐주며 대대로 삶과 문화를 이어온 터전을 잊지 말고
귀한 자산과 귀한 우리의 자부심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나는 그들의 모습을 그린다.

기법...
선조들의 공예품을 회화로 표현하되
공예품의 특징인 입체감을 주었고
입체감을 주는 부조 역할의 재료로는 자기의 주 재료가 되는 백토에
혼합물을 첨가해 캠퍼스 화면위에 빚어 올렸다 그럼으로서 공예품으로
완성된 자기의 모습이 아닌 미완의 공예품이 화면위의 여백의 공간과
상호관계의 예술적 소통이 흐르는 또다른 회화를 만들어 주었다.

작가약력 류은경 柳 銀景 Reu EunKyung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연성대학교,경기대학교,충청대학,협성대학교 강사역임
2012 참꽃 류은경 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
2013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개인전
2013 더 케이 갤러리 기획공모 초대개인전
2014 스페이스 이노 우수작가선정 초대개인전
2014 에이원 갤러리 초대개인전
2014 백운갤러리 초대개인전
2015 ~2020 채연전 이화소동 녹미전등 그룹전 다수.
입상
서울 한국문학의집 우수상
구상전 입선
단원 미술제 특선
과천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한국문학의집, 이탈리아대사관 (주
외교통상부) 등
세종호텔, 다수의 화랑 및 개인 소장
Instagram : reueunkyung
공식 홈페이지 www.reueunkyung.com
ekreu84@naver.com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23
010-5383-0250

류은경 작품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eueunkyung.com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