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담다 1

작품 일련번호 6CMW-JQ7Z-1BK4-YJK9
출품 에이전시 제이플레이스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류은경(ekreu84) / reu eun kyung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담다 1
작품재료 및 형식 판넬위 아크릴,분채,석채
제작년도 2018 년
작품가격 6,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류은경 - 꿈과 사랑을 깨우다....

은은한 청회색의 화면 속에 단정하게 놓여있는 사물과 흩어지는 작은 꽃잎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잔잔한 호수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화면의 중앙에 자리 잡은 항아리, 반닫이, 소반은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로 화면의 여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흩날리는 꽃잎들은 정적인 화면에 조용한 움직임으로 율동감을 주고 있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살랑거리는 미풍이 느껴지는 듯하다.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청자색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작품은 다양한 색과 진홍색이 적절하게 강조되어 생동감도 함께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작품의 주를 이루는 한국적인 일상적 소품들과 달 항아리,막사발,밥사발등은 한국적인 정서의 차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류은경의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의 내면 세계는 잊고 있던 꿈을 일깨워준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놓아버린 순수한 꿈의 세계. 외적인 자극들에 둘러싸여 모른 척 지나친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그 내면의 소리는 삶에서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 물음은 작가가 우리에게 묻는 물음이자 작가 스스로가 집요하게 놓지 않았던 물음이기도 하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작품 속에서 들려온다. 무겁게 어깨를 누르고 있던 삶의 짐들을 내려놓으라고, 모른 척 지나쳐버린 작고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느껴보라고.

하지만 작가는 삶의 치열함과 고단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꿈과 공존하는 현실의 생활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노련함이 보인다. 언젠가 식구들의 밥을 올려놓았을 밥상, 철마다 차곡차곡 옷을 개서 넣어두었을 반닫이, 포근한 잠자리가 있었을 집의 돌담, 선반 위의 그릇들.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공존하는 물고기, 나비, 꽃, 나무들. 문명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림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과 꿈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또한 작품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소박한 물건들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민족적인 정서는 특정 집단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내면화된 집단의식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정서 역시 겉으로 요란스럽게 드러내는 경박스러운 화려함보다는 은근하고 차분하게 감추어진 신중함으로 표현되는 정서이다. 오랜 세월 외세의 침입과 크고 작은 변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견뎌 온 민중의 생명력은 어쩌면 그런 은근한 끈기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게감 있게 화면의 아래를 차지하고 굳세게 버티고 있는 옷궤를 보면 그 옷궤 안에 스며있을 한국인의 삶의 진실이 전해져온다.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마음으로 보는 그림은 사물의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다. 전체 구조와 색감, 직선과 곡선의 어우러짐, 정적인 느낌과 운동감의 조화 등등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움의 느낌은 예술 작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그런 의미에서 류은경의 작품은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하는 보편적인 정서를 일깨운다.
이화여대 철학 연구소 연구주임 박 현주
작가론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을 다시 닦아내고..
긁어내면서,
점차 그 그림의 형태와 색감의 경계를 허물며...
그 속이 보여 질 때 까지 반복적인 그 노동은 계속 된다 .
본다는 것-
그린다는 것-
그리고 그려진 형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등의
이러한 작업 과정들은 내 작품의 정체성을 찾아,
필터링 하는 과정 들이다.
내게로 와서 무언가로 탄생한 작품들은 다시
해체되고 닦여지고 가혹 할 만큼 긁혀지며
비로소 그 화면 밑...
맨 얼굴을 드러낸다.
이렇게 바닥 깊은 속을 드러낸
작품들의 모습은 체험화한 내 영혼과
내 몸의 노동이 작품 속 그들과
섞이고 충돌 하면서 이루어진
맨 얼굴을 향한 조형 언어 들이다.
작가약력 류은경 柳 銀景 Reu EunKyung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연성대학교,경기대학교,충청대학,협성대학교 강사역임
2012 참꽃 류은경 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
2013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개인전
2013 더 케이 갤러리 기획공모 초대개인전
2014 스페이스 이노 우수작가선정 초대개인전
2014 에이원 갤러리 초대개인전
2014 백운갤러리 초대개인전
2015 ~2020 채연전 이화소동 녹미전등 그룹전 다수.
입상
서울 한국문학의집 우수상
구상전 입선
단원 미술제 특선
과천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한국문학의집, 이탈리아대사관 (주
외교통상부) 등
세종호텔, 다수의 화랑 및 개인 소장
Instagram : reueunkyung
공식 홈페이지 www.reueunkyung.com
ekreu84@naver.com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23
010-5383-0250

류은경 작품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eueunkyung.com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