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아이들의 눈은 우주처럼 빛난다

작품 일련번호 QVDM-GKCT-AFZZ-EU18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김휘영(gnldud813) / kimhwiyeong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아이들의 눈은 우주처럼 빛난다
작품재료 및 형식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3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현시대에 아동 혐오는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게 10, 20대층이 되어버리자 나타난 문제가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려 혐오가 당연시 여겨지게 되었다. 아동 혐오는 비단 아동들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맘충’이라는 말로 아동 혐오를 넘어선 여성 혐오로까지 번진다. 약자에 대한 혐오는 비슷한 위치의 약자에게 번져 결국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세상을 만든다. 특히나 스스로 계몽하거나 변화를 외치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현시대의 사상은 위험하다. 아이들은 사실 발견되지 않은 우주의 수많은 진실만큼이나 아주 많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우리가 어린아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늘에 떠있는 별만큼이나 반짝거리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아동 혐오가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며 희망의 그림을 그렸다. 나에게 우주는 가능성, 아이는 지켜줘야 하는 존재다.
작가론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 나는 그것이 약자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이 단순히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았더라라면, 중세 이후 르네상스 시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변해가는 시대의 반영, 그것이 내가 주장하는 미술이고 작품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다. 개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약자’이다. 미술이 시대를 반영하듯 미술계 안에서도 흐름이 있다. 나는 수많은 여자친구 사이에서 그림을 그렸지만 결국 존경할 수 있는 작가가 모두 남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미술계를 벗어나 큰 사회를 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기득권자와 비기득권 자가 확연히 보이는 사회, 주류가 흐름을 만들고 체계가 약자를 도태되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 혐오가 만연하는 시대 2021년, 나는 약자를 가장 혐오하고 밀어내는 현시대에 약자를 대변하는 그림을 그린다.

약자들을 대변하는 나 역시 약자에 위치한다.

모두가 비장애인 백인 어른 남성이 아니기에, 약자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차별에 따른 격차를 겪게 된다. 나 역시 여성이고, 동양인이고, 아직은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학생 위치이다. 나는 약자를 대변하며 동시에 나의 상황을 대변한다. 특히나 여성이라는 소속감은 내가 이제까지 해왔던 작품들과 앞으로 해낼 작품들의 원동력이 되었다. 첫 번째로 접근한 건 현시대에 주어진 문제다. 낙태죄 폐지, 차별 비용, 혐오 범죄, 역차별 등등. 현재도 많은 갑론을박이 오고 가는 이야기들이 있다. 나는 약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며 작품을 통해 현시대의 문제가 약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풀어낸다. 이러한 행위는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작품은 하나의 사회 운동을 따르게 된다.

작품의 주제는 약자, 부주제는 공감이다.

작품은 오로지 평면 작업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평면 작업 위에 영상작업을 덧붙여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그것이 무슨 의미일지 추론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작업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평면 위에 영상을 덧붙이고 빼기도 하는 과정은 내가 약자들의 입장을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공감은 내가 약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것은 평면 작업을 할 때도 표현된다. 캔버스 위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인다. 노랑과 파랑, 구상과 반추상, 고통과 행복, 공감과 기득권에 대항하는 배타성. 그 위에 올라가는 영상은 단순한 그림이 될 때도 있고 그저 흘러가는 시대를 촬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나를 더 깊이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주며 대항하는 정신을 돈독하게 만들어준다. 작품 밖의 나의 위치 자체가 관람자에게는 공감을 끌어내는 요소가 된다. 그 공감은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의도한 것보다 더 좋은 해석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변화하게 될 시대에 내 그림이 조금이나 영향 미쳤기를 바란다.

결과적으로 내가 앞으로도 추구하는 것은 약자의 처지를 대변해주는 작품이겠지만, 그 방향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변하길 원한다. 지금 당장은 자극적이고, 고통받는 모습을 직접 드러내고, 기득권에 대항하여 불같은 성질을 냉정하게 표현해야만 했지만, 변화하는 모습에서는 약자의 고통이 직접 드러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다. 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만으로도 사람들이 약자들의 입장을, 동시에 작품을 만든 나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작가약력 한남대학교 교내 공모전 아트앤테크놀로지 특선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