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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story

작품 일련번호 J8VH-Q74U-EMBV-Q4VE
출품 에이전시 루트코어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김보연(bk9428) / kimboyeon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Summer story
작품재료 및 형식 oil on canvas
제작년도 2016 년
작품가격 9,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근자의 김보연은 30대의 유망작가로서 국내외로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얼마 전 바젤 아트페어에서 여러 화상들에게 신선한 작품들로 주목을 받은 그는 중국을 무대로 개인전을 펼치는 야심찬 작가이다.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 패기, 성실성이 돋보여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Art Museum의 e-매거진에 ‘평론가 선정, 한국미술의 미래-유망 작가 릴레이 인터뷰’ 작가로 선정되기 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의 여행은 일종의 노마디즘 여행으로, 그는 사진기나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지구촌 여기저기에 잠시 머물며 그곳의 풍물을 채집하고 그 때의 경험과 인상을 재구성해 창작 아이디어를 낸다. 신기한 것은 그가 그려내는 세상이 거짓말 같은 진짜 세상으로 보이는 점이다. 색유리 조각들이 장치된 만화경(漫畵鏡) 속을 들여다보듯, 허구 같은 실상의 일면들이 삶의 알록진 현장들로 비쳐지는 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경험과 인식이 그의 마술 같은 큐브들 속에 빠져 짜릿한 경험을 한다. 그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의식, 잠재의식들이 자유롭게 시간과 장소를 뛰어 넘으며 하나처럼 결합된다.

그래서 그의 사각형 큐브들은 분할되었으면서도 통일된 이미지를 지녔고, 서로 분절되었어도 하나로 결합된 온전한 세상을 그려낸다. 조각난 세상들 같지만 알고 보면 다 한 몸이고 한 세상이란 걸 느끼게 한다. 일상의 파편들이 그의 투명한 사각형 큐브들 속에 다시 짜 맞추어져 색다른 전체를 이루고, 예기치 못한 경험들의 기억이 오밀조밀한 사각형 그물망에 새겨져 일상의 강물처럼 오늘을 흐른다.

기억을 재편집하고 시간을 재구성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다양한 현실이 펼쳐질까. 작가 자신의 말대로 “(기억 속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과 “(추억 속의) 사물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을 낯설지 않게 표현해낸 것이 그의 예술적 재치이다. 큐브 한 덩어리 한 덩어리가 차가운 얼음처럼 우리의 기억과 시간 속의 이미지들을 그대로 얼려 시간을 비끄러매 놓고, 그 투명 입방체들 속에 정지된 기억의 바다를 투시해 보게 하는 것이 그의 예술적 기지이다. 이것은 단단한 금속시계를 엿가락처럼 녹인, 다시 말해 시간을 녹여 없애는 방식으로 꿈같은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던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주제이면서도 다른 방식이다. 이 점이 또한 그의 예술적 창의성인 것이다.

그의 작품은 탄탄한 구상력과 상상력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철학적 문제를 명량한 터치로 그려낸다. 시공간의 제한으로 토막 난 기억들을 재구성해 현실의 깊이를 다층적인 각도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움이 제법이다. 시간이란 존재가 만일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김보연은 시간의 형태를 무한한 크기의 투명한 입방체로 상상했다.
수많은 별들이 우주의 시간을 수(繡)놓았듯이, 그의 캔버스에 펼쳐진 수많은 사각형 조각들은 시간적 존재인 우리들의 삶을 수놓았다. 사각형 큐브들 속에서 기억의 강과 시간의 강물이 합류하여 하나가 되고, 옛적에 보았던 것과 앞으로도 볼 것들이 선명하게 포개진다. 여러 장면들이 서로 겹치거나 포개졌는데도 모두가 가려진 것 하나 없이 다 보인다. 그 장면들은 분명 거짓인데 친숙하다. 그것이 우리의 진짜 세상을 담은 큐브 속의 초 현실이다.
김보연의 회화적 화두인 시간, 공간, 기억, 시선, 응시의 문제들은 오랜 전통적 주제이면서도 늘 새로운 문을 열어 주는 열쇠이기에 기대가 된다.

윤익영/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작가론 호기심에 따라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성향은 설렘으로 가득한 여행지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채집하여 큐브에 나타내고 있다. 물론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이미지들도 다양한 감성과 만나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에서 큐브는 시간을 상징화하고 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의 틀과 규칙적인 반복으로 돌아오는 오늘은 사각의 형태와 흡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는 시간을 큐브 안에 혹은 밖에 기억의 단편들로 채우다 보면 또 다른 형상으로 나타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간의 영향을 받아 “내가 보고 싶은 것과 ,있는 그대로”가 서로 중첩이 되어 전혀다른 잠재의식의 이미지를 끌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나를 재발견하고 성장 되어 지기도 한다.
캔버스 안에 꽉 찬 큐브 들은 서로 달리 운동하는 동작 중에 있다. 이차원의 평면에서 튀어나오려는 큐브는 마치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는 듯 여러 가지 기억의 이미지들로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또는 도시 속에서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의식으로 보여지는 것은 현재에서 동물이나 운송수단과 같은 이미지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의 저장고가 되기도 한다. 기억의 이미지들을 형상화 하는 과정에서 생략되어 사각의 틀로만 남겨지기도 하고 재편집하여 또 다른 공간 형성을, 시간 형성을 되풀이 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나아가고 있다.
작가약력 개인전
2019 Expanded mind PICI 갤러리/ 서울 청담동
2018 초대개인전 GS 타워갤러리/ 서울 역삼동
2016 시간의 형태 칼리파 갤러리/ 서울 청담동
2014 기억의 조각 표 갤러리/ 중국 북경
2014 무의식의 코드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3 초대 개인전 중아갤러리/ 서울 삼성동
2013 초대 기획전 충무아트홀 갤러리/ 서울 흥인동
2011 대한민국 청년작가전 프라임미술관/ 일산
2011 한.터키 국제 현대미술대전 터키국립현대미술관/ 터키
2009 Northeast Asia Festival 한국미술관/ 서울 인사동

단체전
2019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8 스콥 마이애미 아트페어 마이애미/ 미국
2017 키아프 코엑스/ 서울 2017 화랑 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6 일상이상 네이버 빌딩/ 분당 정자동
2015 오사카 호텔 아트페어 그란비아호텔/ 일본
2015 스콥 바젤 아트페어 스콥바젤 파빌리온/ 스위스
2014 스콥 바젤 아트페어 스콥바젤 파빌리온/ 스위스
2013 삿포로 호텔 아트페어 삿포로 크로스호텔/ 일본
2013 특별전 아트스페이스 H 갤러리/ 서울 북촌
2012 동경전 동경도립미술관/ 일본
2012 한국미술의 빛전 공평갤러리/ 서울 인사동
2011 도쿄 국제공모전 일전미술관/ 일본
2011 한.중 현대미술 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1 한국미술의 새아침전 공평갤러리/ 서울 인사동
2010 홍콩 모던 아트페어 홍콩 중앙전람청/ 홍콩
2010 SOAF 서울 오픈 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9 아름다운 선물전 유나이티드갤러리/ 서울 역삼동
2009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일본센다이총영사관/ 일본
2009 NewYork World Art Festival UN 본부/ 뉴욕
2009 아트앤 마인드전 서울미술관/ 서울 인사동

비고 신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