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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작품 일련번호 1XXF-D5KB-DWPJ-7GKS
출품 에이전시 유니콘랜드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신수원(shinssoo) / shinsoowon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어느날
작품재료 및 형식 Acrylic on canvas
제작년도 2019 년
작품가격 7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세상에 내던져진 게 두렵던 시절, 공상에 빠지기 좋아하던 나는 꽃과 초원이 있는 고요한 유토피아를 꿈꾸곤 했다. 조금 어리석어도 괜찮고, 그걸 들켜도 되는 이완의 공간을.
신수원의 그림들을 만났을 때, 나는 그 시절 내 백일몽 속 공간들을 눈으로 본 기분이었다. 이 세계 안에서는 새가 지상에 내려와 앉아 있기 일쑤고, 하늘과 땅이 경계를 공유하며, 밤과 낮이 혼재되어 있기도 하다. 한국적인 풍경들이 프랑스의 시골을 위화감 없이 품고 있는 경이로움은 또 어떻고. 이 안에서는 우리가 욕망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마치 일상처럼.
작가는 그 일이 피안으로 건너가지 않아도 ‘어느 날’ 고개를 들었을 때 만날 수 있는 이 세계의 이면임을 속삭여 준다. 그건 3차원 세계의 예속물로서 살아가야 하는 고된 현대인에게 꽤나 위로가 되는 일이다.
일상을 저당 잡히지 않고도 꿈을 꾸고 싶다면, 그녀 신수원을 만나야 한다.
남인숙 (에세이스트/소설가)
작가론 전시 타이틀 ‘어느날’
나는 유년 시절을 경주 오릉 산골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보냈다. 어릴 적 행복했던 경험들과 사계절이 주는 색채들은 강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것들을 현재와 혼합하여 마치 성장일기 처럼, 일상의 이미지들과 기억 속의 그것들을 화폭에 옮겨 왔다. 유년기에 꿈과 희망의 이미지였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서 희미해져간다. 것들을 그림을 통해 다시 선명하게 현실로 건져 올리는 단초를 제공 하는 것이다. 이번 작품의 제작 구상은 삶의 터전인 경주의 풍경과 제주도의 낯선 곳, 최근 프랑스에 유학하는 동안 여행하며 얻은 이미지들과 감성을 혼합해 [풍경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그려보았다. 밤낮을 뜨거운 햇빛을 등지고 밤의 바람을 맞으며 산을 오르듯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내가 스쳐간 풍경들은 사진처럼 제 모습 그대로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나의 관념과 혼합된 정신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것들이 나에게 준 사랑과 환희의 색채를 타인들과 나누고 따스함을 전하고자 한다
작가약력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