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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Blue Lines_02

작품 일련번호 V3R3-VSHQ-15D6-1E4Y
출품 에이전시 제이플레이스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고동환(dhko5) / Ko Donghwan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House of Blue Lines_02
작품재료 및 형식 Pen on Paper
제작년도 2018 년
작품가격 1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집이 가진 양가적 의미
(갤러리 도스 김선재)

일반적으로 집은 인간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개인적인 안식처를 의미한다. 집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삶 그 자체로 대변되기에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상징을 지닌다. 집에서 지내온 시간들이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임에 틀림이 없으며 그 공간에서 비롯된 체험들은 나의 정체성을 이루는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작가가 국내와 해외 간의 이동 생활을 병행하면서 겪는 변화들은 삶에 있어서 집이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으로 인해 작가는 오히려 낯설고 불안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었고 완벽한 보호막처럼 자신을 외부로부터 지켜줄 거라는 믿음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평면과 설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은 이러한 사유의 결과물이며 그 안에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예술적 노동이 집약시킴으로써 스쳐지나가는 단상과 기억을 녹여낸다.

작가에게 집은 중요한 주제이자 소재이다. 먼 거리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은 공감대를 이루기에 충분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삼각형의 지붕과 네 개의 벽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진 집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기본적인 형상을 하고 있다. 특이점이라면 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문이나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편안하고 친숙함을 가짐과 동시에 개인적이고 은밀함을 지닌 집의 양면적인 특성에 기인한다. 드로잉 연작에서 보여주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무너진 구조는 공간이 개별적으로 완벽한 독립체가 될 수는 없으며 외부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내부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집이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로의 변형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공간이 개개인에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세상에 똑같은 집은 없으며 장소과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개인에 의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집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안정되고 견고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텍스트를 통해 개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당장이라도 구겨질 것 같이 위태로운 종이로 만든 집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 위에는 펜으로 정교하게 드로잉을 하거나 실을 감는 등의 선적인 요소를 반복하는 노동 행위가 전제된다. 이는 하루의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가 되는 곳이 집이며 그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하루가 쌓여 삶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흘러가는 매순간을 인지하는 작업 과정은 작가에게 오히려 인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파고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외부세계와 개인을 경계 짓는 집이라는 최소한의 영역을 통해 작가는 삶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고자 한 집은 정착되거나 정지하지 않고 흐르고 이동하는 유목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모호함을 기반으로 고정되지 않고 변화되는 이미지를 통해 집에 가진 거주의 의미에서 벗어나 심상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외부와 내부, 익숙함과 낯섦, 안정과 불안정 등의 상반된 개념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작가론 나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만들어 놓은 형상들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결코 작가가 직접 정해놓고 제시한 기호들과 의미들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의 작업의 주제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향수와 기억 보다는 단순히 집 모양을 기호화 하여 단촐한 형태로 최소화 하였고 반복과 노동의 흔적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이것은 단순히 형상인 뿐 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를 가진 기호 혹은 형상 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 또는 저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작가약력 학력
2017 Professional Doctorate in Fine Art, University of East London, UK
2012 Master of Fine Art, Wimbledon College of Arts, UK
2009 한남대학교 서양화 학사 졸업, 대전

개인전
2021 6개의 벽, 10개의 삼각형, 이응노미술관 M2 수장고, 대전
2020 특정한 장소의 불특정한 정체,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0 You Are (Not) Welcome,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20 공간의 시학, 이정아갤러리, 서울
2019 집으로 지은 종이,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Home 집 Home, 미스테이크뮤지엄, 경기도 청평
2019 Moveable Feast, No.12 갤러리, 도쿄

단체전
2022 ShowCon,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 오산
2021 시시각각, 울산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2021 Ashurst Emerging Artist Prize, Ashurst Art Space, 런던
2021 상상바캉스, 대전 동구청 전시관, 대전
2020 프리뷰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0 아트 플러스, 이공갤러리, 대전
2020 Protocol Relation, 충무로 갤러리, 서울
2019 Joyful 2019, 갤러리이안, 대전
2019 다시 놀이하는 그대에게, 팔복예술공장, 전주
2019 아트 플러스, 대전문화재단 예술가의 집, 대전
2019 Bloc Projects member show 2019, Bloc Projects, 쉐필드
2019 View Point 2019, Studio Montclair Gallery, 뉴져지
2019 Micro, AIR Gallery, 맨체스터
2019 Cityscape 2019, CICA 미술관,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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