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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작품 일련번호 WV6D-N96R-WVED-NDH8
출품 에이전시 유니콘랜드
출품형식 표시 제시출품(단품)
출품자(작가) 최은수(ces0860) / Eunsoo Choi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순간
작품재료 및 형식 oil painting on canvas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4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
바쁘고 각박한 요즘 시대, 현재에서 도피하고 싶은 나날이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불안감만 늘어간다. 나 자신은 성장의 계기도, 미래도 생각해보지 못한 불안정한 사람이다. 그로 인해 내가 그리워하는 순간들이 무심코 생각이 나고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나에게 일종의 도피처와 같다. 한정적으론 나를 도와주지만 그렇다고 계속 머물기엔 무리가 있는. 나 자신이 그리워하는 그 순간은 파도가 치고 고요함을 얻게 되는 순간이다. 가끔 많은 생각이 들 때 바다를 가서 가만히 파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허해지고 가벼워진다. 파도가 바위에 세게 부서지는 순간과 햇빛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물결들이 나를 온전하게 만든다. 이런 순간들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그림으로 남겨 그 순간을 기억하고싶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그 순간을 그리워하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현재에서 도피하기 위해 나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은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든 화살이다.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자아와 가치관을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에서 갈림길이 생길 때 모든 선택은 나의 몫이다. 누구도 대신 선택해주지 않는다. 인생의 모든 선택은 나에게 주어지는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이다. 내가 그것을 두려워하여 피하기만 한다면 나는 내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만 낳을 뿐이다. 물론 지금의 나는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현재를 외면하지 않는다. 원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나는 합리화를 한다. ‘내가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은 그저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지나간 과거이다. 나는 현재에 집중해서 그림으로도 그리지 못할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니까 나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평범하고도 평범하지 않은 현재에 집중해보자.
작가론 그림에 내가 스며들어있다.
파란색이 우울의 상징이라는 글을 보았다. 나는 그 글을 보고 파란색의 의미를 바꾸어보고 싶었다. 내 그림에 나의 성장을 파란색과 함께해서 파란색이 우울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실제로도 파란색은 본디 우울을 상징하였다가 파란 장미 개발의 성공으로 인해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이다. 이와 같이 내가 파란색이라는 주어의 뜻을 바꾸고 싶다.
파란색을 나의 정체성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주로 파란색을 많이 활용한다. 그래서 작품에 나라는 형상이 없어도 내가 스며들어있다.
이로 인해 내가 느낀 그림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분노를 하는지, 나의 행복은 무슨 색인지. 원래 열정이 빨강, 우울이 파랑 아닌가. 그러나 사람들의 뻔한 상상의 판도를 뒤집어놓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파란색‘이 되고 싶다.
색들은 눈에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 그로 인해 더한 상상력을 불러올 수 있다.
내가 정의한 파란색은 안정이다. 파란색은 내게 안정감이라는 것을 준다. 차분해지고 복잡한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아무런 격렬함도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그 색 본연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잘 수용해준다. 그래서 파란색은 더욱더 큰 의미가 되었고 내가 파란색이라 생각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나는 그림에 스며들어간다.
작가약력 한남대학교 재학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