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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Present and...(Energy)

작품 일련번호 E2L2-7E3W-7LK3-U1V4
출품 에이전시 가이덤재단
출품형식 표시 분할출품(조각)
출품자(작가) 정우경(artist0318) / JEONG, WOOKYUNG
작품분류 및 규격 평면작품
작품명 Past, Present and...(Energy)
작품재료 및 형식 Acrylic on Mixed media
제작년도 2021 년
작품가격 6,000,000 원
인증서
인증기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작품평론 - 뜨개질 그림, 과거 현재 그리고 -
주성열(세종대 겸임교수. 예술철학)


정우경은 뜨개질을 붓으로 그리는 흥미로운 화가다. 들숨과 날숨, 접힘과 펼쳐짐 기호의 구성 원리를 가진 정우경의 특별한 손뜨개 기법은 감상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림을 대면하는 감상자들은 실제 뜨개질로 작업을 구상하고 조형화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정교한 털실 그림은 뜨개질이 아니라 대나무 바늘에 의해 직조된 면을 붓으로 그려 재현한 것이다.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재현이어서 감상자는 그림 앞으로 바짝 다가서야만 관찰이 가능하다.

화면 가득 촘촘하게 그린 패턴은 그에게는 또 하나의 바탕이며 다양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상상의 세계이다. 패턴화한 직조 이미지는 털실의 부드러운 촉각성이 느껴지도록 섬세하게 재현되어 붓으로 그린 심미적인 패턴이 실제 뜨개질 형상보다 더 촉각적이며 미적인 감수성을 소환하는 효과도 있다. 그림이 조형언어를 토대로 삼아 느낌을 직조하는 것이라면 화가의 감수성은 손뜨개를 정신의 기반으로 삼았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화두로 삼아 여성적인 정서를 시각화하면서 ‘자아 찾기’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아 찾기 과정에서 어머니의 흔적과 유년기의 기억을 통해 투사된 자신의 이미지를 뜨개질이라는 마티에르에 접속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정우경의 예술적 가치와 성과는 기법이나 양식에 있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조형형식을 찾아야 한다는 의지에서 출발한다. 화가 정우경에게 뜨개질은 어린 시절 어머니 그리고 자신과 딸로 이어지는 각별한 관계로서 ‘아장스망(agencement)’의 사유를 품고 있다. 아장스망은 관계를 구성하는 다중체로서 공감과 공생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가치적인 의미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 가치를 생생하게 인식하고 문득 자신의 감수성과 직관에 의해 손뜨개의 미감을 발견한 것이다.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수직 문양은 어머니의 삶을 기록한 경전으로도 읽힌다.

정우경의 조형이미지들은 제 삶을 조각내어 자식들의 삶을 연명하게 만든 어머니의 사랑, 정성, 교감으로 투사되어 털실은 안식, 공감, 평화와 접속된다. 고치실처럼 풀려나오는 고불고불한 접속은 또 다른 접속으로 연결되어 시작도 끝도 없는 듯한 주름이 접힘과 펼침으로 접속하여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전개된다. 화가는 밝고 아름다운 세계를 몽상하고 희망하면서 그림에 인간의 삶을 기쁘게 바라보려는 연민과 애정을 담는다. 지속적으로 화가는 몰입과 열정으로 새로운 변화의 잠재성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한 땀 한 땀의 작업이 풀잎에 맺힌 아침이슬처럼 빛나기를 기대한다.
작가론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만물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생성하고 발산한다.
이것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에너지, 모든 생물이 살아가기 위한 생명의 원천이다.
에너지에 의해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서로의 관계 속에서 숨 쉬며 살아간다.
작가는 에너지의 근원을 포근한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긍정적이고 무한한 사랑으로 보았다.
작품을 마주하고 감정을 교감하고 느끼는 이들이 실과 뜨개질이라는 매체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고 삶의 에너지와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약력 개인전 – 24회 (대전,금산,서울,광주,세종)
아트페어 – 24회 (미국,서울,인도,일본,부산,대전,프랑스,용인,세종,구미,청주)
초대전 – 10회 (서울,논산,대전,세종,공주)
그룹전 - 200여회
국제기획전 - 2019 암스테르담 휘트니갤러리(뉴욕)

현재 - 대전광역시초대작가, 충청예술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조형미술협회, 대전현대미술협회, 대전구상작가협회, ADAGP
금동인, 세종시사생회, 한국현대미술신기회, 대전여성미술가협회
23회 보문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한국미술협회 서양화1분과 운영위원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