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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PB등 미술투자자들 '그림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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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트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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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고 그림 공부도 하고

사진설명청담동 갤러리 서림에 모여 미술 공부를 하는 `미술과 친한 사람들`.

지난달 30일 저녁 청담동 경기고등학교 맞은편 갤러리 서림. 어두컴컴한 저녁 노을이 갤러리 창문을 비추면서 깔끔한 넥타이 부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저녁 갤러리 서림을 찾은 사람들은 SC제일은행 PB들. 고단한

은행 업무를 마친 이들은 저녁 시간에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았다. PB들은 김성옥 갤러리 서림 대표의 그림 설명을 듣느라 귀를 쫑긋 세우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미술 열풍이 불면서 미술계를 통해 작품을 구입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작품당 가격이 최소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억원이 넘는 미술은 그동안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미술이 투자 대상이라는 인식이 일반인 사이

에 퍼지면서 그림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SC제일은행 PB 10명은 '미술과 친한 사람들' 모임을 통해 그림계(契)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마지막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청담동 갤러리 서림에 모여 미술 공부를 함께한다.

사진설명청담동 갤러리 서림에 모여 미술 공부를 하는 `미술과 친한 사람들`.

지난달 30일 저녁 청담동 경기고등학교 맞은편 갤러리 서림. 어두컴컴한 저녁 노을이 갤러리 창문을 비추면서 깔끔한 넥타이 부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저녁 갤러리 서림을 찾은 사람들은 SC제일은행 PB들. 고단한

은행 업무를 마친 이들은 저녁 시간에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았다. PB들은 김성옥 갤러리 서림 대표의 그림 설명을 듣느라 귀를 쫑긋 세우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미술 열풍이 불면서 미술계를 통해 작품을 구입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작품당 가격이 최소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억원이 넘는 미술은 그동안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미술이 투자 대상이라는 인식이 일반인 사이

에 퍼지면서 그림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SC제일은행 PB 10명은 '미술과 친한 사람들' 모임을 통해 그림계(契)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마지막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청담동 갤러리 서림에 모여 미술 공부를 함께한다.

갤러리 대표의 그림 이야기와 직접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에 대해 듣는다. 미술 공부 외에 작품 구입도 한다.

'미친사' 모임 멤버들은 모일 때마다 30만원씩을 곗돈으로 걷는다. 이렇게 모은 300만원을 그달 순번이 정해진 사람이 타게 되는 것. 곗돈을 탄 사람은 300만원짜리 작품을 사거나 여기에 본인의 돈을 보태 고가의 작품을 사기도 한다.

'미친사' 멤버인 정대용 SC제일은행 PB사업본부 상무는 "PB들은 상류층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으니 은행 고급 고객들과 보다 친밀한 대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을 파는 일만 하다 보니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미술을 공부하니 '돈'과 관련된 일을 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덧붙였다.

표갤러리를 찾는 컬렉터 중에는 '미우회'가 있다. '아름다운 우정 모임'을 뜻하는 미우회는 마음이 맞는 친구 10명이 만든 그림 모임.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통해 미술 작품 감상과 강의를 듣는다. 모임 회비는 200만원으로 이때 모여진 2000만원으로 1명이 작품을 구입한다. 작품 구입은 제비뽑기를 통해 순번대로 한다.

박은숙 얼갤러리 대표는 "최근 들어 계모임을 통해 미술 작품을 구입하는 아줌마부대, 금융맨들이 늘고 있다"며 "그림을 구입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사전에 그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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